작가 오진국 화백은 1969년 겨울을 아직도 잊지 못 한다. 그 해, 그 혹독하던 추운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았고 대학입시를 위하여 서울로 상경한 그가 보았던 영화 <닥터지바고>의 영상은 평생동안 그가 창작을 하거나 어떤 작업에 몰입할 때, 새로운 영감을 주는 기폭제가 되었고 위의 동영상에 나오는 낡은 기관차처럼 거친 쇳소리를 내며 전속으로 질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.  그것이 무엇이건 간에.....

 

 

   위에 나열된 책만해도 그렇다.

지난 8년 간 그는 무려 15권이나 되는 책을 출간하였는데 단순히 책의 원고를 써서 출판사에 출판을 의뢰하는 형식이 아니라 그가 직접 원고를 쓰고, 편집 디자인을 하고, 교정, 교열을 다 보면서 직접 책을 만들어 출간하였다는 점이 세상을 놀라게 한다. 그 작업을 위하여 그는 출판사 등록을 하여 1인 출판사를 차렸고 적어도 내 책만큼은 남의 손에 맡기지 않겠다는 고집으로 이런 믿기지 않은 일을 해냈다. 바로 이 홈페이지를 전문 분야에 종사하는 웹디자이너 힘을 빌리지 않고 혼자 만든 것 처럼.....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<엄기영/ 전 MBC사장. 방송인>